만나서 반가웠고 다신 만나지 말자(feat. 혐한 대마도) #2

나기사 노유 온천 대마도 온천

대마도 나기사 노유 온천을 갔다오고 바로 밑에 있는 미우다 해변을 갔습니다

 

맑은 물의 해변은 안락하기도 하고 따스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했어요 

해변 입구 쪽에 핫도그 파는 한국인(?)이 계셨는데  미우다 해변 가시는 분은 핫도그 꼭 먹어보세요

튀김옷이 보들보들하고 폭신폭신하고 한입에 사르르 녹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길거리에서 먹는 그냥 식은 튀김의 핫도그라도 배고파서 맛있게 먹었겠지만

여태 먹어본 핫도그 중에 세손가락에 꼽을 만큼 맛있었어요

 

한국인이셔서 한국말도 유창하게 하시고 저희가 텅빈 목욕탕에서 목욕하고 왔다고 하니

그런 일 잘 없다고 하면서 좋을떄 갔다왔다고 말해주셨어요

햇볕도 따스하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바다도 아름다웠어요 

 

미우다해변

 

 

미우다 해변 바위

이러쿵 저러쿵 놀다가 대마도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저녁엔 식당이 많이 문을 닫는다고 들어서 근처 마트에서 장을 봤는데 도시락 퀄리티가 좋긴 좋더라구요 근데 묘하게 불친절함을 느꼈습니다. (이떄부터 불길함이 슬슬) 

 

호텔 방에 들어가니 침실이 3개가 붙어 있었어요 

가서 느낀건데.. 진짜 물가가 비싼건지 관광객을 호구로 아는건지 .. 

 

대마도물가

ㅋㅋㅋ 진짜 손바닥만한 과자가 .. 200엔 .. 

저녁엔 빠찡코를 갔습니다!! 

 

히타카츠 빠칭코

그 작은 동네에 빠칭코가 무려 2개나 있더라구요 재미삼아 한번 해봤는데 한번 터져서 얼마나 놀랬는지 ㅎㅎ 

하는 방법은 별건 아니고 그냥 손잡이를 살짝 돌려주면 되요 그럼 구슬이 왕창 나오는데 그 구슬이 구멍으로 들어가면 앞에 숫자가 돌아가는 시스템입니다. 숫자 3개를 다 맞춰야 아타리고 전 777 맞았어요

 

근데 그 이후엔 안터져서 1천엔쓰고 400엔 벌었다는 ㅋㅋㅋ그냥 600엔 쓴거죠 뭐 

 

첫째날은 그냥저냥 넘어갔어요  나름재미도있었고 물가도 비쌌지만 그것마저도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대마도 전반에 흐르는 묘한 기운 전 눈칫밥 좀 먹은 경력이 있어서 그런건 잘 읽거든요 한국사람을 좀 불편해하는 시선들을 종종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틀쨰 되던  날  히타가츠에 유일하게 신사라고 할만한 곳이 근처에 있어서 일단 거기서 한컷 ! 

 

와타즈미 신사

둘쨰날은 이쁜 카페를 가고 싶어서 카페 뮤란 곳에 갔는데요 

 

대마도 카페 뮤

들어가자 마자 '이랏샤이마셍' 이라는 기운없는 목소리 저희 쳐다도 안보더라고요 

앞에 큰 메뉴판이 있긴했지만 좀더 다양한 메뉴가 없나 싶어서 메뉴판 없냐고 물어봤는데 ㅋㅋ 갑자기 신경질적으로 소리치면서 저기 있지 않나요 ? 라면서 메뉴판 저기 써있는데 왜 찾냐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더라고요 

 

너무나 당황...이게 그렇게 화낼일인가 싶고 억울하기도 하고 일단 나왔습니다. 그동안 조금 불편한 시선에도 여행온 기본으로 재미있게 즐기고 있었는데 대놓고 잘못한 것도 없는데 화를 내니 울컥하더라구요 

 

혐한혐한 이야기만 들어봤지 실제로 관광객안테 대놓고 이럴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일본은 처음이었거든요 

(다른 분도 이 카페에서 그런일들을 겪었다고 하더라구요) 

 

그 이후 기분이 급 나빠진 우리의 기분을 대신이라도 하듯 집에 갈때되니깐 바람이 참 세차게도 불어서 배 뒤집어 지는줄 알았습니다 ㅋㅋ 원래 도착시간보다 30분이나 늦은데다 주위사람들 다 토하고 저희도 토 참느라 참 힘들었어요 

 

재미있기도 하고 기분나쁘기도 하고 다양한 감정을 경험한 여행이었습니다 

 

교훈이 있다면.. 적어도 몇년은 일본은 가지말자 ^^;  왠만하면 가지말자 ㅎㅎ 방사능떔시 안그래도 가기 별로였는데 남편님 성화에 간거였거든요 ㅎㅎ 아무튼 일본은 믿고 거르는걸로 ! 

 

참고) 혹시 가실 분은 호텔이나 관광소에서 지도를 꼭 받으세요 나중에 알았는데 버스노선이랑 주변에 볼곳 다 표시되어 있더라고요 ^^